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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플라시보 효과가 무엇인가요?

원래 '플라시보'란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만족시킬 것이다'라는 의미다. 14세기 경 돈을 받고 죽은 이를 위해 통곡을 해 주던 '대곡꾼'을 의미했지만 1785년 발간된 <신의학사전>에는 기타 의료행위 항목에 수록되었다. 플라시보 효과란 말이 의학문헌에 실린 것은 1794년이었다. 게르비라는 이탈리안 의사가 치통 환자의 아픈 치아에 어떤 벌레의 분비물을 발랐더니 1년간 치통이 가라앉았던 것. 이후 게르비는 벌레의 분비물로 치통환자 수백 명을 치료하면서 그 반응을 기록으로 남겼다. 환자들 가운데 68퍼센트가 치통이 1년간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지금 보기에 벌레 분비물과 치통 치료는 별 관계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환자의 대부분이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근대의학 이전의 의학은 거의 플라시보였다고 보면 된다. 두꺼비눈알,박쥐날개, 말린 여우허파, 수은, 코카인, 전류, 광천수 등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것들이 만성질환의 특효약으로 씌여왔다. 링컨 대통령이 포드극장에서 총에 맞았을 때, 주치의는 상처에 '미라 연고'를 바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집트 미라의 가루가 간질,종기,골절,마비,발진,궤양,편두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1908년에도 E. 머크(Merck)사를 통해 진짜 이집트 미라가 수입되었다고 알려졌다. 17세기의 만병통치약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되도록이면 교수형 또는 마차바퀴에 깔리거나 뾰족한 것에 찔려 죽은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은, 빨간 머리에 몸에 별다른 상처가 없이 꺠끗한 피부의 24세 남자의 시체를 구하라. 만 하루동안 햇볕과 달빛을 쬐게 한 뒤 저미거나 찢어라 그리고 쓴맛이 나지 않게 알로에 가루를 적당량 뿌려라" 이런 것도 있다. 파킨스씨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뇌수술에도 이 효과는 적용됐다. 그 수술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의사들은 몇몇 환자들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기만 하고 정식 수술을 하지도 않았는데, 가짜 수술을 받은 환자들과 정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술 결과에 있어 아무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플라시보가 암시의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그것을 믿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의사를 보거나 약을 먹으면 병이 누그러지는 느낌도 그렇다. 의사가 명성 있는 전문의이거나 처방약이 놀라운 신약이라도 된다면 이미 병은 많이 나은 것이다. 이점봉 기자

2016-09-23

시카고에도 연쇄살인마 존 게이시가 있었네요!

일간플러스에서 디룬 연쇄살인마 밀워키의 제프리 다머에 이어 시카고에도 청소년 연쇄살인에 연루된 존 게이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시카고 주민들은 까맣게 잊고 있다. 시카고에서 발생했던 청소년 연쇄살인으로 그에게 희생된 사람은 33명이었다. 존 게이시는 청소 자원봉사, 지역 민주당 구역장, 청년회의소 위원 등을 지내며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이었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는 대책을 세우는 등 지역 봉사에 발벗고 나서는 인물이었다. 1978년부터 일자리를 소개받은 아이들을 비롯해 32명의 아이들이 갑자기 실종됐다. 게이시는 신변 위협이 있을 경우 호루라기를 불어 위험을 주위에 알리라고 권유까지 했다고.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 살던 로버트 피스트가 약국을 다녀오다 결국 33번째로 실종이 되면서 경찰은 약사의 진술을 토대로 존 게이시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하지만 거부당한다. 이에 경찰들이 본격적으로 존 게이시의 신상정보를 조사해 그가 이상성욕자에 1968년 두 명의 10대 소년에게 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지 18개월 만에 가석방된 기록을 확인하게 된다. 바로 가택수사가 진행됐다. 그의 집을 샅샅이 수색한 결과, 지갑, 반지, 주사기, 마약, 실종자의 사진 그리고 그들의 유골들이 확인되면서 그의 이중생활은 마감되고 말았다. 당시 시카고 사람들은 존 게이시를 '광대 살인마'로 부르며 캐릭터 상품과 음악 등을 제작했다고 한다. 이에 게이시는 직접 2000점 이상의 광대 그림을 그리며 자신이 유명 인사인 듯 행동을 했다. 법정에 선 존 게이시는 "나는 정신병이 있다"고 진술하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1980년 3월13일 사형 선고를 받고 말았다. 이점봉 기자

2016-09-14

"뫼비우스의 띠"란 무엇인가요?

독일에서 태어난 아우구스트 페르디난트 뫼비우스(1790-1868)는 1858년 종이 띠를 그저 단순하게 서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붙이기 전에 끝을 180도 돌린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것이 뫼비우스의 띠인 것이다. ,우리가 종이 띠 하나를 평범하게 붙인다면 거기에는 안과 밖이 존재할 것이다. 바깥쪽을 한 가지 색깔로 칠하고, 안쪽은 다른 색깔로 칠할 수 있다. 그러나 뫼비우스의 띠는 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내부와 외부의 차이가 사라지는 것이다. 한 지점에서 색깔을 칠하기 시작해서 계속해서 칠하면 마지막에는 그 띠를 모두 칠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뫼비우스의 띠에는 오로지 한 쪽 면밖에 없다. 우리가 가장자리를 따라 손으로 띠를 쓰다듬는다면 손을 떼지 않고 모든 가장자리를 쓰다듬게 된다. 종이로 된 뫼비우스의 띠를 그 중심선을 따라서 절반으로 자르면 흥미진진해진다. 띠가 둘로 나눠질까? 절대 아니다. 거기에는 단 하나의 띠, 길이는 두 배이고 너비는 절반인 단 하나의 띠가 생겨나는 것이다. 더 놀라운 일은 뫼비우스의 띠를 1/3만큼 잘라낼 때 생긴다.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1/3 떨어진 지점에 가위를 찔러 넣고 계속 오른쪽 가장자리와 동일한 간격을 둔 채로 모비우스의 띠를 잘라보면 이제 띠가 둘로 나눠진다. 얇은 뫼비우스의 띠와 길이가 두 배인 띠가 생기고, 이 둘은 서로 얽혀 있게 된다. 이는 실용성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타자기와 프린터에 잉크 리본을 쓰던 그 시절을 기억할 것이다. 띠가 내장된 카트리지를 타자기나 프린터 안에 넣고 잉크 리본의 한쪽이 다 소모되면 카트리지를 끄집어내 뒤집어 넣어야 했다. 그러나 잉크 리본을 뫼비우스의 띠로 만들어 넣은 카트리지에서는 리본 양쪽의 잉크가 동일한 속도로 소모되기 때문에 카트리지를 뒤집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점봉 기자

2016-09-08

슈퍼마켓 스캐너가 읽는 숫자(13개)의 비밀

마켓에 간다. 물건을 집어 계산대에 올린다. 스캐너는 긴 수를 읽어낸다. 13개로 이루어진 수이다. 숫자마다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닌다. 처음 두 숫자는 국가를 뜻한다. 다음 다섯 숫자들은 회사, 그 다음 다섯 숫자들은 상품을 나타내는 것이다.그리고 하나의 숫자만 남는다.이것이 결정적인 숫자다. 이 검증 코드의 도움으로 스캐너는 자신이 제대로 읽었는지 잘못 읽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검증코드는 어떻게 계산되는 걸까 궁금하다.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가로합계를 가지고 하는 것이다. 기본 원칙은 전체 수의 가로합계가 10의 배수가 되도록 검증코드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은 처음 12개의 숫자의 총합을 구하고 거기에 맞춰서 검증코드를 정하는 것이다. 12개의 숫자의 총합에 검증코드의 수를 더한 뒤 그것이 10의 배수가 되도록 한다. 총 열두 개 숫자들의 총합이 가령 37이라면 검증코드는 3이 된다. 나란히 서있는 숫자들을 서로 혼동하는 오류조차 바코드 판독기가 구별하기 위해 좀 더 세련된 가로합계가 생겼다.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12자리 숫자가 4,0,0,6,3,0,5,1,8,0,2,3이다. 연속하는 숫자에 1과 3(승수)을 번갈아가면서 곱한다. 그리고 곱한 수(적수)의 총합을 만든다. 즉 4X1=4, 0X3=0, 0X1=0, 6X3=18 등이다. 따라서 적수는 4,0,0,18,3,0,5,3,8,0,2,9가 된다. 적수의 합은 52고, 그러면 검증코드는 8이다. 그래야 60이 10의 배수가 되기 때문이다.(유의할 점은 8자리 코드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그 가중치는 3-1-3-1-3-1-3-1로 한다) 오로지 '가중치를 둔 가로 합계'가 10배수일 때에만 현금출납기는 삑 소리를 낼 것이다! 이점봉 기자

2016-09-07

일그러진 자전거?

**도로 옆 인도를 걸어가다가 아스팔트 위의 자전거 그림을 자세히 본 적이 있으신지요? 왜 자전거가 일그러져 보이지 않았나요? 일간 플러스 <팩트체크>에서 그 이유를 알아봅니다. 길을 걷다가 도로 위의 자전거 그림을 볼 때 삐딱하게 일그러져 있음을 알게된다. 그림을 그릴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인가? 보행자인 우리의 관점에서 그 그림은 뭔가 좀 특이하게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갈 때 항상 다른 관점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즉 자동차 운전자가 멀리서부터 달려오며 바닥에 그려진 자전거를 바라보면, 그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자전거 그림을 제대로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에게는 아주 평범한 자전거처럼 보일 것이다. 모든 부분이 서로 잘 부합되고 비율도 맞아 떨어진다. 수수께끼의 해답은 바로 원근법이다. 멀리서 바라볼 때 '올바르게' 보이도록 세밀한 규칙에 따라 원근법적으로 자전거 그림을 일그러뜨린 것이다. 우리 앞에 수직으로 세워진 평면 위에 자전거가 축적에 맞게 그려졌다고 가정하면, 동일한 길이로 그려진 자전거가 동일한 길이로 지각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자전거가 바닥에 누워 있다면 어떨까? 앞쪽에 위치한 선은 우리에게 더 길게 느껴질 것이다. 원근법적 그림을 위해서는 이를 거꾸로 적용시키는 것! 저 뒷쪽의 선들을 더 길게 그려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 그림을 떨어져서 볼 때 올바르게(축적에 맞게) 느낄 테니까. 원근법적 회화 기술은 지금으로부터 500년도 더 이전에 이탈리아에서 발견되었다.이를 통해 화가들은 2차원의 캔버스에 3차원의 공간을 묘사했던 것이다. -잠깐 쉬었다 가요- **마법의 숫자 1,089를 아시나요? "세자리 숫자를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 숫자를 역으로 쓰고, 둘 중 큰 수에서 작은 수를 빼보세요. 그 결과를 역순으로 쓰고 이번엔 이 두 수를 합쳐보세요" 가령 723이란 숫자라면 역으로는 327이다. 이제 723-327=396이 도출된다. 거꾸로 읽으면 693이다. 이 두 수의 합, 즉 396+693=1,098이다. 기이한 사실은 언제나 답이 1,089라는 것이다. 그런데 일의 자리와 백의 자리가 같은 수를 택하면 안된다. 353의 수에서 역으로 해도 353이니 뺄센을 하면 0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음의 조건을 기억하세요. "일의 자리 수와 백의 자리 수가 최소한 2 이상의 차이를 가지는 세 자리 수를 생각해 주세요!"라고. 이점봉 기자

2016-09-07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등 경쟁 치열해 질 듯

시카고의 한인 자산 100억 달러대 '뱅크오브호프'가 출범하면서 과연 타은행과의 경쟁에서 승부처는 어디일까? 아마도 답은 SBA 론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인들이 즐겨찾는 SBA론7(a)의 경우 융자액수에 따라 75% 혹은 85%의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정부보조 론이므로 론 가운데 안정성이 가장 높다. 다른 상업용 론에서 타은행과 무리한 경쟁을 하느니 이 론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정설이다. 커머셜은 은행마다 이자율 차이도 크지만 이것은 다르다. 또 다운페이먼트 부담도 커머셜론에 비해 적고 융자기간도 길어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커머셜론은 보통 5년이지만 SBA는 사업체의 경우 10년, 건물의 경우 25년이다. 한인들의 대표적 업종인 식당,세탁소, 리커스토어 외에 주유소,모텔 등도 SBA 융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들도 몸집을 키우는 작업의 일환으로 인수합병 대상 찾기에 바쁘다는 소문이다. 은행 간 싸움이 결국 규모의 전쟁이라면 몸집을 키우는 작업이 우선시 된다는 지적이다. 몸집을 키우고나서는 운영의 묘를 충분히 살려 론에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수년 전 중앙은행이 나라와 합병해 BBCN이 됐고 LA의 윌셔은행은 새한을 인수했었다. 지금은 BBCN이 윌셔와 통합한 뱅크오브호프가 탄생했다. 또한 한미은행은 UCB를 인수하는 합병이 진행됐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에 진출한 한미은행의 경우 인도,파키스탄, 중국 등 타 에스닉 커뮤니티에 진출하며 아시아계 은행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다. 조만간 글렌뷰의 한인 밀집 지역에도 지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한인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런 추세를 지켜 본 시카고에 사는 한인 동포들은 "한미은행도 지점을 늘리고 잇는 듯하고 BBCN과 윌셔 등 한인은행 자산 규모 1,2위 은행이 이렇게 합쳤으니 향후 고객 서비스 등 뭔가가 달라져야 할 것"이라며 규모만 커지고 소비자에게 실속이 없다면 시카고 한인 경제 살리기에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이점봉 기자

2016-09-06

몸집 커진 은행,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기대

지난 달 출범한 뱅크오브호프는 자산만 127억7800만 달러(올1분기 기준)로 늘어났다. 2위는 한미은행(43억4000만 달러)의 거의 3배에 달한다. 한인은행 가운데는 독보적인 1위가 된 것이다.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 기대 한인 은행들은 몸집이 커져가는 만큼 더 많은 커뮤니티 활동이 필요하다 중국계 은행의 경우 커뮤니티에 대한 기부도 활발하고 달리기 등스포츠 행사 후원을 통해 고객을 창출하는데 적극 노력을 기울인다. 40대 한인 직장인 케빈 김씨는 "커뮤니티 없이 은행은 발전할 수 없다"면서 "규모가 커지는 만큼 그에 맞는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해지길 기대해 본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한인 뱅커 육성 몸집이 커지는만큼 전문적인 한인 뱅커도 키워야 한다. 체계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한인 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타커뮤니티의 은행들은 적극적인 스카우트와 동시에 트레이니(Trainee)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을 육성한다.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에서 언더라이팅,크레딧 분석,모기지 및 상업용 론,비즈니스 디벨롭먼트, 감사 등 세부 분야의 전문가를 키운다. 또 인터내셔널 크레딧 프로그램을 이수시켜 국제적인 뱅커로서의 초석을 다지게 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이런 시스템이 언제쯤 한인 동포사회 뱅킹 분야에 도입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인 경제 성장에 이바지 한인 경제가 성장해야 은행들도 커진다. 어려운 한인 경제 상황에 맞는 대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새로 창업한 한인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게 많은 한인들의 요구 사항이다.한때 구 포스터은행에서는 유망한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 적이 있다. 창업기업들이 타 커뮤니티 은행이나 개인 투자자들을 찾아가는 것을 막고 한인 기업들이 한인 은행을 찾아 올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업스케일 시장 겨냥 동네 은행의 범주에서 벗어나 업스케일 마켓을 공략하는 방안이 있다. 큰 기업들이 한인 사회와 연관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규모가 큰 개발업자나 기업이 주류사회 은행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한인 은행의 문을 노크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만드는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와 동반자의 입장에서 규모가 커진만큼 그에 따른 한인 동포 사회와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주류사회를 향해 손을 뻗어가는 시스템 구축이 요망되고 있다. 이점봉 기자

2016-09-02

"색소폰이 너무 좋아요"

"은퇴한 후 섹소폰 동우회와 함께 연주하며 인생 황혼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의 은퇴 후의 삶을 정리하며 음악에 빠져 보는 재미를 느껴본 적이 있나요? 여기 50대에서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한인 동포들이 색소폰의 매력에 빠져 멋진 노후를 보내고 있어 화제다. 시카고 색소폰 아카데미의 김기원 단장은 "매주 월요일 문화회관에서 모여 색소폰을 불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나이가 들수록 폐가 중요하다고 한다. 튼튼한 폐를 위해 호흡을 복식으로 길게 끄는 연습을 하는데 이게 바로 색소폰을 부는데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섹소폰을 연주하면 정서적으로도 안정된다고 덧붙인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랜드 길의 공연장에 모여 단원복을 입고 연주회를 열기도 한다. 색소폰 아카데미가 만들어진 것은 약 2년 전이다.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몇 몇 한인들이 모이기 시작한 후 15명을 넘어섰다. 올해 여든을 넘긴 배순기씨는 "81년부터 전통 춤을 추고 각종 한인 행사에 참여해 봉사도 해 왔는데 이제는 색소폰에 푹 빠져있다"며 웃는다. 얼마 전까지 골프 길에서 한식 뷔페집을 운영한 후 은퇴한 전병기씨도 이 동우회의 정식 회원이 되어 열심히 색소폰에 매달리고 있다. 서로 살아가는 정보도 교환하고 색소폰 연주 실력도 배양하는 이 동우회의 만남을 회원들은 너무나도 기다려진단다. 더군다나 손자들이 색소폰 연주를 듣고는 "할아버지가 이런 악기를 연주하니 너무나 멋져 보여요"라는 말에 어깨가 으쓱해 지기도 할 정도다. 색소폰 연주 시 2중창, 3중창에 화음을 넣기도 하며 중간 중간 코러스도 삽입한다고 김 단장은 설명한다. "색소폰은 멜로디 악기라 부는 사람도 즐기고 듣는 청중도 즐길 수 있는 악기다"라며 한인 행사에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지 달려가 봉사 활동으로 색소폰 연주를 할 것이라고 밝힌다. 연습곡 목록을 보니 , <비목>, <오빠 생각>, <한오백년>, <칠갑산>, <애정이 꽃피던 시절>, <울고넘는 박달재>등 매우 다양하다. 이제 연습이 마무리되는대로 양로원을 방문하거나 장애인들을 위한 음악회에 찬조 출연 등도 계획 중이다.또한 동우회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골프 아웃팅을 한다고 한다. 골프를 마치고 동우회원들이 함께 어울려 저녁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단다. LA 오렌지 카운티의 색소폰 연주 동우회인 유사마(USAMA)와는 서로 악보를 교환해 연주하기도 하고 상호 방문 등 교류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색소폰 연주로 노후를 즐기며 화음을 맞추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김기원 단장 인터뷰 "색소폰이 있어 삶이 즐겁고 아름다운 선율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것이 시카고 색소폰 아카데미의 단원들이 매주 월요일 수업시간을 기다리는 이유다. 김기원 단장은 2년 전 6명의 초급반으로 운영되던 아카데미가 이제는 연주기법을 익히는 중급반과 함께 운영되며 인원도 20여 명에 이른다고 소개한다. 그는 "동요,민요,가요,성가, 팝송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으며 기본을 충실히 한 후 여러 테크닉을 포함한 포괄적인 연주기법에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회관에서의 매주 정규수업 외에 한달에 한번씩 무대 공연(3천 스퀘어피트)도 갖는다. 대부분의 단원들이 색소폰의 선율에 빠지면 1시간 반의 수업이 2, 3시간이 넘어도 불평이 없단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단원들의 얼굴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단원 인터뷰 배순기"한국의 후배가 보내온 색소폰 CD를 본 후 2년 전 그러니까 80살이 되면서 시작했다. 20개월이 지났는데 정신적,육체적 건강 관리에 너무 좋다" 김관호"어르신과 같이 대화를 나누고 음악의 화음을 맞추는 작업이 무척 재미나다" 이지훈"한국 군악대에서 트럼본을 불었다. 형님, 동료들과 같이 하니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젊어지는 느낌이다. 실력을 배양해 이른바<실버악단>을 빨리 만들고싶다" 이영"5년전 시카고 성당의 소그룹으로 시작했는데 이곳 색소폰 아카데미로 와서 김기원 단장의 지휘 아래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어 너무 좋다" 최완전"색소폰 가격이 5-6천불짜리도 있지만 2-3백불 정도면 마련할 수 있다. 가요에서부터 클래식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악기다. 단장님을 비롯해 연습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서 좋다. 피리보다도 배우기가 쉬운 것 같다" 전병기"사진 찍기와 여행을 주로 했다. 최근 식당 은퇴 후에, 6년 전부터 조금씩 불어왔던 색소폰에 심취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소리에 매료되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오을기"10년 전에 미국 선생에게 배운 적이 있었다. 하다 만 색소폰을 작년 11월부터 다시 배운다. 마지막 여생을 즐겁게 살기위해 김기원 단장의 열정적 가르침에 잘 따르고 있다" 이점봉 기자

2016-08-30

맛집평가단 <그날>에 가다

이름이 매력적인 <그날> 식당을 방문했다. 옛 대장금 자리에 들어선 이 식당은 시카고에서는 유일하게 한정식으로 상차림을 하는 식당으로 알려졌다. 다시말하면 한정식이라 이름하여 코스로 서브하는 양식업소처럼 코스로 우리 맛집 평가단을 대접하고 싶은 주인 사장님의 뜻이 녹아 있는 듯했다. <그날>의 오우너 쉐프는 우래옥에서 총주방장을 맡은 경험이 있는 주인으로 한정식에 조예가 깊고 미원등을 많이 쓰지 않는 재료의 본맛을 살린 음식들이 나왔다. 음식도 푸짐하면서 가격도 저렴! 홍영한 오우너 쉐프 부부의 상냥함과 친절함도 한몫한다. 평가 중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나올 음식의 설명이 좀 더 자세했으면 한다는 것. 음식 코스 중 이미 양이 차서 나중의 맛진 음식을 맘껏 즐길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다. 나오는 음식의 질에 비해 식당 내 실내장식이 좀 아쉬운 점이 있었다. 한인 동포들이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모시고 갈 수 있는 '추천할만한' 식당으로 널리 홍보되기를 바래본다. 여하튼 식당 <그날>은 다시 먹으러 가고싶은 한식당 중 하나가 되었음을 밝힌다 (채점표) - 평점 별 4.75개 교통 및 주차 편의(별 5개) 좌석 편의(별 4) 위생상태 & 분위기(별 4.5개 & 4개) 영업시간(별 5개) 메뉴 구성(별 5개) 양(별 5개) 맛, 재료 신선도(별 4.5개) 가격(별 5개) 친절도 및 서비스 (별 5개) 재방문 의사(별 5개)

2016-08-26

미국 수영 선수 록티 '강도 거짓말' 들통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거짓 강도를 신고했던 라이언 록티가 결국 사과를 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너 록티는 리우에서 무장강도를 당했다는 신고를 해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경찰로 위장한 강도들이 검문을 하겠다며 택시를 세우더니 우리를 내리게 했다"라며 "그들이 내 머리에 총을 겨누며 위협했고,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뺏어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브라질의 리우는 치안 불안에 시달리던 와중에 이 사건이 터지자 올림픽 참가국 선수단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리는 대소동이 일었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도 "미국 수영 선수들이 당한 일에 대해 유감을 전한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록티와 함께 행동했던 페이건, 군나르 벤츠, 잭 콩거 등 미국 남자 수영대표 4명은 리우 외각에서 열린 프랑스 선수단의 환대 행사에 참여했다가 봉면을 당했다고 했지만 경찰 진술에 일관성이 없었고 이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나 증인 확보가 어려웠다. 경찰 조사 결과는 CCTV를 통해 드러난 행각으로 말미암아 반전이 일어났다. 이 선수들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중 화장실에 가기위해 들른 주유소에서 난동을 부렸고 화장실 문과 광고판 등의 기물을 파손해 결국 현금으로 배상금을 지불했던 것으로 드러났던 것. 선수촌 밖에서 택시를 타고, 주유소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규정 위반을 감추기 위해 거짓으로 경찰에 강도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록티는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미국으로 귀국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은 뒤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성명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유감이며 개최국 브라질과 브라질 국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록티 선수의 주요 후원사들이 즉각 반응했다. 수영용품 재조업체인 스피도 USA는 "록티에 대한 후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는 록티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으며 그의 몫으로 5만 달러를 아동 구호기관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해 브라질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피도의 발표 직후 미국올림픽위원회 후원사이기도 한 록티의 스폰서 랄프로렌 역시 록티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과 팬들은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지만 너무 부끄럽다", "거짓말쟁이들","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했다"라는 등 신랄한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성중 기자

2016-08-24

[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질문에 답합니다

<질문-뉴턴 역학의 한계를 극복한 특수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지 쉽게 설명해 주세요> 특수상대성 이론은 아인슈타인이 1905년에 두 가지 아주 간단한 원리로부터 이끌어 내었다. 첫번째는 모든 자연 법칙은 서로 등속도로 운동하는 모든 관측자에 대하여 동일한 형식을 갖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사과나무 옆에 서서 관찰할 경우나, 일정한 속력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관찰하는 경우나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또한 모든 물체의 속도는 무한히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한계 속도가 있으며, 한계 속도인 광속은 모든 관성계에서 불변이라는 것이다. 이 간단한 원리로부터 나온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이전까지 절대적인 것으로 알았던 시간의 절대성이 부정되었고, 시간은 공간의 움직임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는 시공간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즉 같은 시계라 하더라도 정지한 상태보다는 움직이는 상태에서 시간이 늦게 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 지연 효과는 우주로부터 입사되는 우주선 입자와 대기 중의 원자핵이 충돌할 때 생성되는 뮤온 중간자라는 불안정한 입자의 경우에서 실제로 관측되었다. 즉 뮤온이 자신의 수명 동안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보다 훨씬 먼 거리까지 이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로부터 빠르게 운동하는 입자의 수명이 늘어난다는 결론을 얻었다. <질문-그럼 블랙홀을 예언한 일반 상대성 이론이란?> 아인슈타인은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지 11년이 지난 1916년에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 일반이란 이름은 그것이 특수 상대론의 일반화 또는 확장이었기 때문이다. 즉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관성계에 한정된 이론이었던 특수 상대성 이론을 가속도 운동의 경우까지 확장시킨 것이다. 일반 상대성 이론의 출발은 관성 질량과 중력 질량이라는 서로 다른 개념이 결국은 같은 것이라는 등가 원리로부터 시작된다. 중력과 관성은 완전히 똑같은 것을 나타내는 두 가지 다른 표현이라는 것이 등가 원리의 의미다. 우주선이 자유 낙하할 때는 우주선 안의 모든 지점이 무중력 상태가 된다. 이것은 물체에 중력만이 작용하고 있을 때 같은 가속계에서 바라보면 힘이 전혀 작용하지 않게 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관성과 중력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 일반 상대성 이론이다. 일반 상대성 이론이 만들어지고부터 우주의 탄생이나 진화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 이론의 핵심 방정식으로부터 우주 공간 내에 블랙홀이라는 기묘한 장소가 있다는 것이 유도되었다. 이점봉 기자

2016-08-22

[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레스터시티 우승에 얽힌 이야기

올림픽 게임이 끝나간다. 아쉽게 한국 축구는 8강 탈락, 기적은 없었다. 그런데 축구의 종가 영국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멋진 반란이었다' 영국의 레스터 시티 팀이 영국 프로축구 리그전에서 우승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120년이 넘도록 우승 근처에 가보지도 못한 팀의 극적인 부활이다. 만년 하위팀에 머물던 이 팀이 올해 영국 프리미어 리그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에 얽힌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그중 이런 이변이 나올 수 있는 배경과 영국의 왕과 어떤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만년 하위팀이 역대 우승팀들을 꺾고 결승전까지 오르기까지 레스터시티팀의 감독, 코치 및 선수들의 단합된 파워가 빛났지만 거기에 못지않게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무성했다는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 우승을 2부 리그에서 승격해 올라온 레스터시티가 차지했는데 이 팀에는 스타 하나 없는 팀으로 알려져 있던 터여서 온통 영국은 흥분의 도가니였던 것이다. "축구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메세지를 돈으로 선수들을 사들여 빅4에 들어가려는 모든 클럽에게 강하게 전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도 화젯거리였다.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 전통의 강호 맨유, 신흥 석유 파워 맨시티, 북런던의 호랑이와 사자인 아스널과 토트넘, 클롭의 리버풀 등 강팀이 포진해 있는, 그러기에 상위권 진입이 더욱 힘든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적을 보여줬다. 레스터시티의 마스코트는 '여우'입니다. 과거 챔피온 축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번 우승), 리버풀(18번),아스널(13번),에버톤(9번),선더랜드(6번),첼시(5번),맨체스터 시티(4번) 등은 여우 사냥은 물론 우승 사냥에 실패했다. 기존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름을 좀 떨친 팀이라면 모를까 전혀 그렇지 못한 팀의 하나가 레스터시티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아있을 확률과 레스터시티가 우승할 확률이 같다고 도박사들이 점칠 정도였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1977년 8월 사망했다.그만큼 레스터시티가 우승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1990년 이후 토튼햄은 26년간 징크스를 갖고 있었는데, 2016년 5월2일 역시, 그 징크스를 종식시키지 못하고 첼시와 2대 2로 비김으로써 잉글랜드 중동부(East Midland) 지방에 본거지를 둔 레스터시티 축구단이 최대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버클레이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을 거머졌던 것이다. 토튼햄은 기회를 놓쳤고 행운은 레스터시티에게로 간 것. 영국의 한 지역에서 이 축구 리그 시작 전에 공사장 한복판에서 한 구의 유골이 발견된다. 과연 누구의 유골인지 확인 작업에 들어간 정부는 이 유골이 그동안 찾자 못하던 리차드 3세의 유골임이 밝혀진 것. 역사상 지대한 공을 세운 왕으로서 말년에 폭정으로 쫓겨 나 결국 시신 조차 어디있는지 모른던 차에 수백 년 뒤에 그 왕의 유골이 확인된 것이다. 레스터시티측은 그 오아으이 유골을 잘 수습하여 성대한 장례를 치루며 왕으로서의 예를 갖추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신"이 덕이랄까. 그 이후로 시작된 프리미어 리그전에서 계속 승리를 거두기 시작한 팀이 마침내 우승 후보로 진격해 나갔던 것. 영국 사람들은 아마 이것이 한 맺힌 리차드 3세의 영혼이 편히 잠들게 해 준 탓일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영국 도박사들이 레스터 우승 확률은 5000대 1로 0.02% 확률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던 일이 기적적으로 일어났다. 5000대 1이라는 수치는 레스터는 무조건 탈락하는 팀으로 점쳤던 것을 의미한다. 강등 후보 0순위에서 우승이라는 기록을 연출한 셈입니다.조상(리차드 3세) 덕이란 말이 떠돌았다. 이 축구팀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서 꼴지들의 "멋진 반란"을 기대합니다. 또 다른 기적은 레스터 팀에 우승을 걸었던 한 여자는 레스터 우승으로 불과 2파운드 투자(?)로 45,000 파운드(약 7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다. 기득권층, 부유한 계층들만이 사회 속에서 계속 잘 살아가는 환경이 고착화되어 간다. 과거 부유층들은 기업가 정신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개척하려 하지만 지금의 부유층들은 상속으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 이제는 한 물 흘러간 것일까? 이점봉 기자

2016-08-19

[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145cm!흑인여성에 대한 편견 극복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딸, 흑인에 대한 편견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체조 여왕'에 등극한 시몬 바일스가 화제다. 여자 기계 체조의 '흑진주'란 별명이 어울리듯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당당히 4관왕에 등극한 것. 이번 올림픽 여자 체조 부문에서 단체전, 개인 종합, 마루 운동, 도마, 평균대 결선에 올라 5관왕을 노렸지만 평균대에서 앞으로 공중돌기를 하다 조금 삐긋했던 실수 때문에 동메달에 머물어 아쉽게 4개의 금메달이 됐다. 키 145cm의 열아홉살 소녀는 이미 여자 체조의 모든 것을 흔들어 놨다. 여자 체조에 파워와 스피드를 가미한 그는 흑인이 체조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보란듯이 깼다. 우아한 요정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빠르고 파워풀한 동작을 만들어 낸 그는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올림픽 선수"로 불리우고 있다. 바일스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기계체조 마루운동 결선에서 15.966점을 얻어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균대에서의 실수로 동메달을 따 '5관왕의 꿈'은 못이뤘지만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현재까지 5관왕을 달성한 선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 미국)뿐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딴 선수는 펠프스와 '수영 여제' 케이티 레데키(19, 미국) 그리고 흑인 체조 선수인 바일스뿐이다. 이점봉 기자

2016-08-18

[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위대함을 낳은(?)매직넘버 1만 시간

리우 올림픽 게임이 한창이다. 메달을 따기위한 극적인 승부 게임의 연속이다. 그런데 이런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나의 종목 외에는 아무것도 좋아하는 것이 없었다. 지독한 연습벌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휴일과 쉬는 시간에도 비디오를 분석하며 집중했다. 끊임없는 노력만이 대답이다. 이런 공통점은 스포츠뿐 아니라 세상에 이름을 낸 사람들에게도 적용된다. 올림픽이 아니라 세상살이에서 금메달을 딴 유명 인사들의 비밀을 캐보자.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는 하루 3시간을 잡고 일주일에 20시간 연습한다고 가정했을 때 1년에 약 1천 시간 그러니까 10년을 꾸준히 노력해야 1만 시간이 된다. 사람이 종종 묻곤한다.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가? 라고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은 아직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진리였다. 그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존 레논, 폴 메카트니, 링고 스타, 조지 헤리슨을 기억할 것이다. 1957년부터 함께 연주해 온 영국 비틀스의 멤버들이다. 1964년 2월 미국에 도착해 British Invasion선풍을 일으킨 록 그룹이다. 그들은 1960년 고등학교 록 밴드로 이름을 날려 독일 함부르크에 초대 받는다. 급료나 음향 시설은 형편 없었으나 그들은 함부르크에서 엄청난 시간을 연주하는 행운을 갖는다. 일주일 내내 밤을 세우며 연주에만 골몰한다. 처음으로 성공의 대박이 점쳐진 1964년도에는 이미 1천2백 시간의 공연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긴엔 지구력 로큰롤이나 재즈 등 수 많은 곡을 소화해 내는 함부르크에서의 연습시간이 축적되어 있었다. 그 다음 빌 게이츠다. 8학년 때부터 고등학교에 진학해 컴퓨터를 항상 다룰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는 성공가도를 달리기 전까지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7년에 걸쳐 쉼없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었으며 모든 기회를 통해 추가적 연습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추후 마이크로소프트로 성공하는 기회를 포착했다. 그런데 위에서 지적한 탁월한 재능과 비전 그리고 특별한 기회(충분한 연습시간)만 가지면 성공할까?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어야 한다. 시대 환경이다. 개인 컴퓨터 역사의 혁명이 시작된 1975년에 이미 컴퓨터업계에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스티브 발머 등은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던 청년들이었다는 점이다.  즉 빌 게이츠는 1955년 10월 28일생, 스티브 잡스는 1955년 2월 24일생, 스티브 발머도 1956년 3월 24일 생이라는 것. 시대가 도래했을 때 비전을 가지고 충분히 연습을 거친 이들은 도약할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포브스에 발표된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75인의 명단을 분석해 보면 이중 20%(14명)는 한 나라 한 세대에 집중된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미국에서 태어난 존 D 록펠러, 앤드류 카네기, JP모건, 마셜 필드, 조지 풀먼(풀먼 캠패니), 제이 굴드(유니언 퍼시픽), 헨리 H, 로저스(스탠더드 오일) 등의 인물들이다이들은 1860-1870년대의 철도와 월스트리트의 붐에 따라 산업 재벌이 된 케이스이다. 그런데 이들은 1831년부터 1840년에 걸쳐 태어난 인물들이다. 즉 산업 재벌이 된 사람들은 거의 1830년대에 태어난 공통점이 발견된다는 것.  혼자만의 성공은 없으며 그들의 성공은 특정한 장소와 환경의 산물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겠다는 희망 따위도 없이 앞날의 뚜렷하지 않은 분야를 선택했지만그들이 선택한 분야에서 붐이 일어났고 그들은 이미 1만 시간 이상의 훈련을 치른 다음이므로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성공에 있어 문화, 세대, 집안 내력은 중요하며 전통과 관습 또한 무시하기 힘들다. 이점봉 기자

2016-08-15

[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돈 있는 노인 노리는 한인여성 이야기

그는 80이 훨씬 넘은 할아버지였다. 그런데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꼬박꼬박 그 여인의 통장에 입금을 시켜 주었다. 그 돈이 이미 7만 불을 넘었단다. 할아버지와 그 여인의 관계는 무엇일까? 꽃뱀일까? 그냥 애인일까? 아니면 결혼을 약속한 사이일까? 나쁜 사기꾼인가? 온갖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그 할아버지는 오늘도 자신의 아파트에서 그녀를 만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가 보관하고 있는 서류에는 1년 반에 걸쳐 그녀의 통장에 무조건 입금시켜 준 액수가 빼곡히 적혀있다. 2천 불에서 5천 불 사이에서, 돈이 좀 필요하다고 연락이 올 때마다 그 할아버지는 은행을 찾아가 그녀의 어카운트로 어김없이 돈을 보내 준 사연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 제보는 샴버그에 사는 S씨가 자신의 양아버지를 보호하기 위해 오픈한 이야기의 일부였다. 몸이 점점 쇠약해져 가는 이 할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거기서 자연스레 만나게 된 한 한인 여성 L씨와 만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도사 공부를 한다 혹은 부동산 공부를 한다면서 돈이 필요하다고 연락을 취하기 시작했다고 그 할아버지의 수양딸인 S씨는 회상했다. 그런데 며칠 전 사건이 터졌다. 그 여자(L씨)를 만나기 위해 미드웨이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탄다는 것이었다. 황당했던 S씨는 양아버지가 L 여인을 만나러 애리조나를 찾아가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나는 이유는 결혼을 한다는 것. 몸도 추스리지 못하는 이 할아버지가 한참 나이 어린 L씨를 찾아 애리조나로 간다고 하니 수양딸은 기가 막혔다. 이미 8순을 넘긴 그 할아버지는 L 여인을 만나러 가야한다며 수양딸에게 공항으로의 라이드를 부탁했다. 그 할아버지는 그동안 L 여인에게 보낸 돈의 기록도 지니고 있었다. 기록에 의하면 수십 차례에 걸쳐 각각 수천 불의 돈이 빠져 나간 걸로 되어 있었다. 총액은 7만 5천여 불이다. 통장의 돈이 거의 바닥이 날 정도였다. S씨는 비행장으로 가려는 이 할아버지를 말리고 경찰서를 찾았다. 그리고 경찰 리포트를 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경찰측은 이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 병세를 앓고 있는지 의사로부터 확인되어야 애리조나 L 여인이 받은 현금에 대해 청구권을 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도 그 여인을 찾아가고자 하는 이 할아버지, 돈이 필요하다면 무조건 통장에서 돈을 빼서 보내 준 사연, 과연 이 할아버지와 그 여인 사이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단 이야기인지 이 사건을 제보한 S씨는 "그것이 알고싶다"고 말했다. 이점봉 기자

2016-08-12

[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리우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남자 양궁 단체전)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양궁 단체전 첫 금메달이 나왔다. 시카고에도 양궁 팬들이 많아 주말에 열린 한국 남녀 양궁 단체전의 값진 우승을 축하했다. 남자 양궁 경기를 지켜 본 미주 육상협회장 강문희씨는 1962년도부터 고 석봉근 고모부로부터 양궁을 지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첫 금메달에 환호했다. 시카고 지역에는 양궁에서 활약한 강문희씨를 비롯 양궁협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정동린씨가 있다. 한국에 양궁이 도입된 것은 1959년 당시 체육교사이던 고 석봉근 선생이 서울 중앙시장 부근 한 고물상에서 우연히 양궁을 발견해 구입한 후 양궁의 보급을 모색하게 되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이 후 1962년 미군 에로트 중령이 장충단공원 석호정에서 최초의 양궁 시범을 보였다. 그 당시를 회상하는 강문희 회장은 "중학교 2학년 때 고모부인 고 석봉근씨를 쫓아 다니면서 뚝섬이나 한강변에서 고모부가로부터 직접 활 쏘는 것을 배우던 것이 생각난다"면서 그 후 광운전자 고등학교에서 양궁부를 창설하고 약 5년간 활을 쏘며 연습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1963년부터는 국궁대회에서 양궁경기가 시범종목으로 실시되었다. 한국은 1963년 국제양궁연맹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국제 스포츠계에 공식적인 한국양궁의 출범을 알리게 되었다. 1966년에는 한국에서 최초로 양궁강습회가 열렸으며 전국 남, 여 양궁종별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 강문희 회장은 "광운전자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양궁부에서 활약했고 군대 시절, 1967년도에 양궁 대회 일반부에 출전해 우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은 1970년대부터 획기적인 발전의 기회를 맞았는데 당시 안보체육의 강화로 남학생은 태권도, 여학생은 양궁을 장려하여 양궁의 저변확대가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강문희씨가 미국으로 온 1974년에는 최초로 한.일 친선 양궁경기가 열렸으며 제3회 전국소년 체육대회에 양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그는 "리우 올림픽에서 양궁 개인전이 곧 열리는데 여자팀은 물론 남자팀이 화이팅해서 또 다른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점봉 기자

2016-08-08

[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나눔의 위아자가 온다

한인사회에서 조성된 기금을 소외되고 고통받는 한인들에게 전달하는 <위아자> 행사가 오는 13,14일 브린마 길의 한인축제의 장에서 펼쳐진다. 불우이웃을 위한 구호기금의 성격으로 한인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온정을 전하기 위해 마련되는 나눔의 장터는 각 한인 단체장이나 혹은 한인 비즈니스업체에서 도네이션한 물품으로 기금을 마련하여 주위의 소외된 계층을 돕는데 씌여지게 된다. 이 행사는 작년에도 본국의 중앙일보, JTBC가 서울시, 부산시, 대전시,전주시 등과 공동으로 10월에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됐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20만 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총 36만 명이 참여했으며 당시 물품 판매로 모인 기부금은 1억2988만원으로 사단법인 위스타트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에 씌였다. 올해 시카고에서는 제 21회 한인거리 축제의 일환으로 시카고 중앙일보가 위아자 장터 부스를 마련해 브린마길 축제를 찾는 인파를 상대로 이웃돕기 기금 조성에 발벗고 나서게 된다. 시카고 한인회를 비롯해 상공회의소 그리고 한인문화회관 및 각 기관 단체등은 물론 알려지지 않은 단체에서도 불경기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불우이웃이 꿋꿋하게 살아가도록 온정의 손길을 뻗치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동조하고 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의 위아자 나눔장터는 한인 사회의 모든 동포들에게 열려져 있는 행사로 성숙한 기부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점봉 기자

2016-08-04

[이점봉 기자의 타임머신]'인천상륙작전'과 '국가대표 2' 시사회 개최

시카고 중앙일보 창간 37주년을 맞아 8월에 주목받는 2편의 한국 영화가 시카고 극장가에 오픈된다. '인천상륙작전'과 '국가대표 2'가 나일스 AMC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 주최 영화 시사회 행사로 '인천상륙작전'은 11일 오후 7시 30분에, '국가대표 2'는 15일에 각각 나일스 AMC에서 열린다. 이미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은 개봉 6일만에 3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993개 스크린에서 5600회 상영 그리고 누적 관객 312만 839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243억1500만 원, 매출점유율은 40.1%를 기록했다. 영화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북한군에 잠입해 첩보작전을 벌였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정재, 이범수, 박철민, 리엄 니슨 등이 출연했다. 영화 '포화 속으로'의 이재한 감독이 연출했다. 본보는 영화를 관람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는 특별 우대할 예정이다. 박스 오피스 순위는 1위 '인천상륙작전'에 이어 '부산행', '제이슨 본', '도리를 찾아서', '아이스 에이지:지구 대충돌' 순이었다. 한편 15일에 오픈될 영화 '국가대표 2'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2009년 800만 명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의 후속작이다. '국가대표'가 스키점프 국가대표 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면, '국가대표 2'는 여자 아이스하카 국가대표 팀의 실제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이번 여름 시카고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에 개봉되는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츠 영화가 주는 쾌감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영화는 4번의 경기 장면(대 중국, 일본, 북한, 카자흐스탄)을 보여주고 있으며 김종현 감독은 각각이 경기 장면을 모두 다른 양상으로 연출해 지루함을 없앴다. 스케이트의 속도감과 함께 몸이 부딪히는 박진감이 살아있고, 이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컷으로 이어붙여 관객의 경기에 대한 자연스런 몰입을 유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감독은 "최대한 스피드감 있게 촬영하면서도, 실제 경기 장면처럼 링크장 안과 밖을 모두 담으며 기존의 영화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면서 최상의 포지션과 공간 배치, 배우들의 동선을 맞춰보기 위해 4개의 경기 모두 리허설 촬영과 편집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주인공 '이지원'(수애)을 제외하면 등장 인물 대부분은 관객을 웃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코믹한 장면이 러닝타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코미디가 영화의 중후반부까지라면, 종반부는 북한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였다가 탈북해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된 지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애국이란 관점에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점봉 기자

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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